하품은 어떻게 전염될까요? 왜 아기의 미소를 보면 기분이 좋아질까요? 가까운 사람끼리 행동이 닮는 이유는 뭘까요? 예술 작품에 몰입하고 공감할 때 우리 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인간의 심리와 행동에는 아직 베일에 싸여있는 영역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1990년대 '거울신경세포(Mirror neuron)'가 발견되면서 인간이 타인 및 세상과 관계 맺는 능력을 생득적으로 지니고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파르마 대학의 신경과학 연구팀은 원숭이 뇌에 미세전극을 꽂아 원숭이의 행동과 관련된 신경세포들을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원숭이가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는데도 원숭이의 운동신경세포들이 활성화된 것입니다. 확인 결과 그 원숭이의 운동신경세포는 다..
수많은 테니스 대회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영국의 윔블던, 프랑스오픈, 호주오픈 그리고 US오픈은 규모가 큰 메이저(Major) 대회입니다. 그중에서도 영국의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세계 최고의 역사를 지닌 테니스 대회로 테니스 선수라면 모두가 우승을 꿈꾸는 꿈의 무대입니다. 하지만, 세계 최고 권위의 윔블던 대회가 정작 영국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외면을 받기도 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자국민보다 외국 선수가 더 많이 우승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영국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외국 선수들을 위한 대회라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이러한 윔블던 테니스대회가 가진 특징이 경제학에 적용되어 탄생된 용어가 있는데, 이것을 가리켜 윔블던 효과(Wimbledon Effects)라고 합니다. 윔블던 효과는 1980년에 시행됐던..
우리가 에너지를 절약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에너지란 무엇이며, 에너지가 고갈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여름철이나 겨울철 뉴스에서 대규모 정전사태를 뜻하는 '블랙아웃(blackout)'이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보통 전력 사용을 저수지에 빗대어 설명하는데, 저수지에서 각종 호스로 물을 끌어다 쓰면 저수지에 물이 줄어들 것입니다. 가뭄으로 비도 내리지 않을 때는 저수지가 마를 것입니다. 이렇게 되어 물이 부족하게 되면 어느 한 사람만 물을 못쓰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못 쓰게 되는 것입니다. 전력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쓰면 이를 감당할 수 없게 되고 모든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블랙아웃입니다. 블랙아웃이 ..
성악가가 노래를 부르는 상황을 가정해 봅시다. 성악가의 발성 기관에서 나간 소리는 공기 중에 파동 모양의 음파로 퍼져 나갑니다. 공기는 성악가에서 나온 음파를 무대 아래 청중의 귀로 전달하는데, 이때의 '공기'는 매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어떤 일을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전달하는 물질을 '매체(媒體, medium)'라고 합니다. 마이크나 녹음기, 라디오처럼 전달을 위해 사용하는 도구 또한 매체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사람들의 생각이나 사물을 전달하는 수단이나 방편'을 말하는 것으로 미디어(media)의 번역어로 사용됩니다. 자신의 의사를 더 널리 더 효율적으로 전달하려는 인류의 노력은 대중매체(大衆媒, mass media)의 발달로 이어졌습니다. 대중매체란 많은 사람들에게 대량의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
오늘은 을지문덕 장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조조, 유비, 손권이 호령하던 중국의 삼국시대를 사마염이라는 사람이 통일을 하며 진나라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사마염이 세운 진나라는 얼마 가지 못하고 남쪽으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살기 좋은 중국 땅을 호시탐탐 노리던 유목민족들이 쳐들어 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국 북쪽은 유목민족이, 중국 남쪽은 중국 민족이 다스리게 되는 남, 북조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서로 다른 여러 민족들이 수많은 나라를 세웠기 때문에 남, 북조 시대는 굉장히 혼란스러웠고 백성들도 살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렇게 혼란스럽던 남, 북조를 통일한 나라가 바로 수나라입니다. 수나라를 세운 수문제에게는 통일을 이룩하는데 큰 역할을 했던 둘째 아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양광이라는 사람입니다. 둘째라는..
품사를 한자로 쓰면 '品詞'입니다. 이 한자를 보면 품사에 대해 짐작할 수 있는데, 품(品)이라는 한자를 보면 네모 세 개가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인가를 기준에 따라 나눠 네모로 묶는다는 뜻을 가집니다. 그리고 사(詞)는 단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품사는 단어를 일정한 기준으로 나누어 묶은 것을 말합니다. 지금부터 우리 반 아이들을 나눠서 묶어본다고 생각해봅시다. 안경 쓴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 혈액형에 따라, 남자와 여자 등으로 나눠서 묶는 방법은 그 기준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이처럼 단어를 나눌 때의 기준도 여러 가지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중에서 형태, 기능, 의미에 따라 단어를 나눠보도록 해봅시다. 첫째, 단어는 형태가 바뀌느냐, 바뀌지 않느냐에 따라 나눌 수 있습니다. '친구가 웃는다..
"문법을 공부하자" 이 말을 10명의 학생들에게 이야기하면 그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놀랍게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미간을 찡그리거나, 깊은 한숨을 푹 내쉬거나, 고개를 살짝 떨구는 식의 비슷한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도대체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 걸까요? 그것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문법이라고 하면, 먼 옛날 괴팍한 성격을 가진 할 일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자기들 마음대로 만들어낸 쓸모없는 규칙 따위를, 나중에 태어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따라야 하는 불필요하고 불합리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사실이 아니라면, 과연 문법이란 무엇일까요? 얼룩말을 보면 그 무늬가 검은 줄과 하얀 줄이 반복적으로 나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무늬에 대해서 훗날 과학자들이 발견..
우리가 어딘가를 빨리 가려고 할 때, 무엇이 우리의 시간을 보장해 준다고 생각하나요? 만약 여름에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공이 물에 빠져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최대한 빠르게 공을 꺼내 공놀이를 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공을 직선으로 바라보고 달려갈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길이 우리에게 가장 빠르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가장 단거리를 달리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느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물에 빠진 공을 꺼내는 상황에서 정말 최단거리가 최단시간을 보장해 줄까요? 대답은 '아니요'입니다. 최단시간 안에 공을 꺼내려면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요? 그 답은 '빛'이 알고 있습니다. 빛은 '대체로' 최단 거리를 움직입니다. 그것은 빛이 직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빛은 '항상' 최단거리를 움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