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구팽의 뜻과 유래

와신상담으로 유명한 월나라, 오나라의 싸움은 월나라 구천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월나라에는 구천을 도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게 큰 역할을 한 두 명의 신하가 있었습니다. 바로 범려와 문종입니다. 전쟁을 마치고 범려는 다른 나라로 떠나고 문종은 월나라에 남게 됩니다. 떠난 범려는 문종에게 토끼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는 쓸모가 없어 삶아 먹는다는 '토사구팽(兎死拘烹)'을 이야기하면서 월나라를 떠날 것을 부탁하는 편지를 보냅니다. 하지만 문종은 이 말을 무시하고 월나라에 있다가 결국 구천에게 반역자로 의심을 받고 자결하고 맙니다. 이렇게 '토사구팽(兎死拘烹)'은 쓸모가 있을 대는 옆에 두다가 그 이용가치가 떨어지면 버려진다는 뜻을 비유적으로 나타낼 때 씁니다.

 

사냥개

토사구팽과 관련한 또 다른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초나라와 한나라의 싸움에서 승리한 한나라의 유방의 이야기입니다. 처음으로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이 죽자 진나라는 다시 많은 나라로 찢어지게 되었습니다. 그중 가장 강력한 나라가 바로 초나라였습니다. 초나라에는 조상 대대로 계속 장군을 했던 귀족 출신의 항우라는 장군이 있었습니다. '역발산기개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그는 강력한 힘과 뛰어난 무술 솜씨로 항상 전쟁에서 승리하였습니다.

 

또한 초나라에는 유방이라고 하는 장군이 있었습니다. 유방은 귀족 출신인 항우와는 달리 농사꾼 출신이었지만 성격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랐습니다. 그래서 초나라 왕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진나라를 멸망시키기 위해 초나라에서 함께 했던 항우와 유방은 결국 진나라를 멸망시킨 후에는 중국 전체를 두고 싸우게 됩니다. 

 

항우와 유방은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결을 벌였습니다. 초나라 왕이 된 항우는 '산을 뽑을 만한' 힘을 지녔지만 자신의 힘만 믿고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지 않아 많은 인재를 잃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 왕이 된 유방은 자신의 능력은 보잘것없었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법을 알았기 때문에 많은 인재들의 도움으로 결국 승기를 잡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항수는 크게 패하고 한나라 군대에 겹겹이 포위되고 맙니다. 이때 사방에서 초나라의 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잔잔하면서도 어딘가 슬픈 이 노래를 듣자 초나라 병사들은 고향이 생각났습니다. 결국 초나라 군사들은 전쟁을 포기하고 고향을 향해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이것을 '사면에서 들려오는 초나라 노래'라는 뜻으로 '사면초가(四面楚歌)'라고 합니다. 그리고 항우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초나라와 한나라의 싸움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그 후 많은 인재들의 도움으로 승리한 유방은 갑자기 자기 주변에 있던 유능한 인재들이 무서워졌습니다. 뛰어난 능력으로 자신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과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한 부하들을 죽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것이 한나라 유방의 '토사구팽(兎死拘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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