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은 인류의 지혜가 발달하여 사회생활을 위한 기술이나 제도가 발전된 상태를 말합니다. 문명이 생기는 조건은 청동기 사용, 문자의 발명, 도시의 탄생 등이 있습니다. 큰 강을 중심으로 발생한 세계 4대 문명은 티그리스-유프라테스 강의 메소포타미아 문명, 인도 인더스의 강의 인더스 문명, 나일 강의 이집트 문명, 중국 황허 강의 황허 문명이 있습니다.
세계 4대 문명 중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입니다. '메소포타미아'는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사이의 땅'이라는 뜻이 있으며, 현재 이라크와 이란 지역에 존재했습니다. 이 지역에서 수메르, 바빌로니아, 앗시리아 등의 문명이 차례로 발달하였습니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가장 먼저 도시를 이룬 사람들은 수메르인이었습니다. 수메르인은 어디에서 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들은 기름진 땅 메소포타미아를 찾아와 정착했습니다. 기름진 땅을 통해 풍부한 농작물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농경 생활을 시작한 수메르인은 홍수나 가뭄으로 농사를 망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저수지를 만들어 물을 가두고, 수로를 파서 물을 끌어들여 밭에 물을 대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여러 도시 국가들이 발전하고 또 새롭게 건설되었습니다. 이어서 자연스럽게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상업도 발달하였습니다.
수메르가 발전한 모습은 다른 유산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1년을 열두 달, 하루를 24시간으로 하는 태음력과 한 시간을 60분, 1분을 60초로 나누는 60진법, 원을 360도로 나누는 것은 모두 수메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문자 중 가장 오래된 문자인 '쐐기문자'를 사용했으며, 바퀴를 사용한 수레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수메르 고유의 신을 섬기기 위해 만든 신전인 지구라트를 보면 수메르인의 벽돌 만드는 기술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수메르를 이어 메소포타미아에 등장한 국가는 바빌로니아입니다. 수메르 이후 많은 도시 국가의 전쟁이 있었습니다. 그중 바빌론이 바빌로니아 왕국을 건설하고 주변 지역을 정복해 나갔습니다. 바빌로니아 왕국은 6번째 왕인 함무라비 왕 때 크게 발전했습니다. 함무라비 왕은 왕권 중심의 국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함무라비 법전을 만들었습니다. 함무라비 법전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로 널리 알려져 있고, 가장 오래된 법전으로 많이 알려졌으나, 사실 우르남무 법전이 가장 오래된 법전입니다.
메소포타미아의 기름진 땅은 많은 민족이 탐냈던 땅입니다. 그래서 많은 민족이 모여 도시 국가를 이루며 발전했습니다. 그중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가장 발달시킨 국가가 수메르와 바빌로니아입니다. 수메르는 많은 유물에서 알 수 있듯이 지혜로운 사람들의 각종 기술로 나라를 발전시켰고, 바빌로니아는 강력한 왕권을 중심으로한 튼튼한 제도를 통해 나라를 발전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