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란 무엇인가

메타인지는 1976년 미국의 심리학자 존 플라벨이 만든 용어입니다. 메타인지는 자신의 인지 과정에 대한 인지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여기에서 메타는 '~에 대하여'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 표현입니다. 자세히 말하면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내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낼 것인지에 대해 아는 능력이 바로 메타인지입니다. 

 

<학교란 무엇인가?>의 EBS 제작팀은 학업성취도와 기억력의 상관관계를 테스트했습니다. 한 팀은 수능 상위 0.1%의 학생, 다른 한 팀은 일반 학생이었습니다. 단어 25개를 각 단어 당 3초씩 듣고 외우는 시험이었습니다.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0.1%의 학생과 일반학생들은 평균 8개 정도로 기억력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들이 차이를 보인 것은 암기를 한 뒤, 자신이 몇 개의 단어를 쓸 수 있는지를 아는 것이었습니다. 일반 학생들 중에서 자신이 몇 개를 기억할지를 맞힌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0.1%의 학생들은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신이 몇 개의 단어를 쓸 수 있는지를 정확하게 답했습니다. 

 

이처럼 학습과 관련한 많은 연구에서는 메타인지가 높은 학생이 학업성취도가 높고 실제로 더 많이 공부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메타인지가 높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자신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를 알기 때문에 자신의 장점을 이용한 공부법을 갖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메타인지는 크게 메타기억과 메타 이해로 나뉩니다. 메타기억은 자신의 기억에 대한 인지과정을 아는 것을 말합니다. 메타기억이 낮을수록 자신의 기억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거나 잘못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타 이해는 자신이 언어를 잘 이해하는지를 아는 것을 말합니다. 읽은 내용을 이해했다고 하지만 내용에 대해 질문을 했을 때 답변을 못한다면 메타 이해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메타 이해는 독서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독서를 많이 하면서 자신이 모르는 것을 이해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사람이 메타 이해를 높일 수 있습니다. 

 

메타인지는 태어날 때 타고나는 능력이 아닙니다. 메타인지는 높일 수 있습니다. 메타인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학습 전략과 실력 점검이 필요합니다. 

 

첫째, 자신에게 맞는 학습 전략을 찾아야 합니다. 자신의 학습 전략을 통해 실력이 나아지고 있지 않다면, 무엇이 문제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공부는 유전자의 문제다, 단순 반복이 최고다, 무조건 쓰면 된다.' 등과 같은 오해를 갖고 공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하고 자신에게 맞는 학습 전략을 찾아야 합니다. 

 

둘째,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기 위해 연습 문제나 시험지를 풀어본다거나, 내용을 요약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보면 자신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자신의 학습이 잘 되지 않는다면, 학습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벗어나 자신에게 맞는 학습 전략과 실력 점검을 반복하면서 메타인지를 높일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 

 

공부하는아이

 

본문 속 단어

 

▷ 인지 : 안다는 것, 인간이 지식을 습득하고, 판단하고, 기억하고, 배우고, 생각하고, 문제해결과정에서 사용하는 것을 아울러 이르는 말입니다. 

 상관관계 : 둘 중 한쪽이 변화하면 다른 한쪽도 따라서 변화하는 관계입니다. 

 밀접 : 아주 가깝게 맞닿아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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