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섬 게임과 논제로섬 게임

올림픽 금메달 결정전이 걸려 있는 중요한 경기에 자국의 선수가 출전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국 선수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그 이유는 자국 선수가 한 나라를 대표한다는 대표성과 더불어 누군가는 반드시 금메달을 포기해야 하는 경쟁구도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의 희생이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상황들을 종종 목격하고는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가운데 이러한 경쟁 구도는 늘 존재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모두가 이익을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예를 들면 경쟁하는 두 선수 모두가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는 방법처럼 말이에요.

 

위의 두 가지 질문은 제로섬 게임(zero-sum game)과 논 제로섬 게임(nonzero-sum game)을 통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제로섬 게임과 논 제로섬 게임은 게임이론 내에 등장했던 용어로, 먼저 제로섬 게임은 그 용어를 통해 알 수 있듯이(zero-숫자, sum-합계) 한쪽의 이익에서 다른 쪽의 손실을 합치면 항상 0(zero)이 되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즉, 제로섬 게임에서는 이익과 손실의 합이 항상 일정하게 나온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물건을 판 A라는 사람과 물건을 산 B라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만약 물건을 판 A라는 삶이 200원의 이익을 취한다면, 반대로 물건을 산 B라는 사람은 200원의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서 이익을 취한 200원(+200)과 손해를 본 200원(-200)의 합의 값은 항상 0이 나오게 됩니다. 이밖에도 제로섬 게임은 무승부 없이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 스포츠 경기나, 누군가 돈을 따면 누군가는 돈을 잃을 수밖에 없는 화투나 포커 등의 도박게임과 관련해서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제로섬 게임에서는 이익을 보는 집단이 있으면, 그만큼의 손해를 보는 집단은 필연적으로 발생되기 때문에 치열한 대립과 경쟁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이와는 반대로 논 제로섬게임(non-아니다, zero-숫자 0, sum-합계)은 한쪽의 이익과 다른 쪽의 손실을 합해도 0(zero)이 되지 않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논 제로섬 게임은 제로섬 게임과는 달리 이익과 손실의 합이 0이 되지 않기 때문에 대립적 구도뿐 아니라 협력적 구도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가게와 B라는 가게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두 가게가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매우 낮은 가격으로 손해를 보면서 물건을 팔게 되면 두 가게의 이익과 손실의 합은 0이 아닌 마이너스(-)가 됩니다. 이와는 반대로 A, B 두 가게의 대표가 만나 가격 담합을 하게 된다면 각각의 가게들은 서로의 손해를 기대하는 것이 아닌, 서로의 이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두 가게의 이익과 손실의 합은 0이 아닌 플러스(+)가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논 제로섬 게임에서는 협력적인 관계를 통해 이익과 손해의 관계가 아닌, 서로 간의 이익을 동시에 증대시킬 수 있는 상황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다시 간단히 요약하자면 제로섬게임(zero-sum game)은 한쪽의 이득과 다른 쪽의 손실을 더하면 제로(0)가 되는 게임을 일컬으며, 논제로섬 게임(nonzero-sum game)은 한쪽의 이익과 다른 쪽의 손실을 합했을 때 제로가 되지 않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는 사회 내에서는 제로섬게임보다는 논 제로섬 게임과 관련된 상황들이 더욱 많이 발생됩니다. 그 이유는 제로섬 게임처럼 합과 차의 숫자의 합이 동일하게 나오기에는 그 사회적 구조가 그리 단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이익과 손실이 꼭 어느 한쪽에만 편중되는 것이 아닌, 모두가 다 같이 이익을 취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도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본문 속 단어

 

▷ 자국 : 자신이 속한 나라입니다. 

▷ 필연적 : 사물의 관련이나 일의 결과가 반드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 게임이론 : 이해가 대립되는 집단의 행동을 수학적으로 다룬 이론입니다. 주로 경쟁 기업의 행동과 관련된 경제 현상의 분석에 적용됩니다. 

▷ 담합 : 서로 의논하여 합의함. 입찰 가격을 사전에 모의하는 것입니다. 

▷ 모색 : 일이나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나 실마리를 더듬어 찾는 것입니다. 

▷ 증대 : 양이 많아지거나 규모가 커짐, 또는 양을늘리거나 규모를 크게 하는 것입니다. 

▷ 편중 :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입니다. 

시사 : 어떤 것을 미리 간접적으로 표현해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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