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소화기관

인간의 몸은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얻습니다. 이를 위해 입으로 들어간 음식물을 몸에 흡수하기 좋은 상태로 바꾸는 '소화'를 거치게 됩니다. 이 일을 담당하는 기관을 소화기관이라 하며, 입, 식도, 위, 소장, 대장, 항문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그렇다면 각 소화기관들은 어떤 작용을 통해 '소화'라는 임무를 담당할까요? 몸 안에 들어온 음식물이 가장 먼저 머무르는 곳은 입입니다. '구강'이라 불리는 '입안'에서는 큰 음식물을 잘게 부수는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신체에서 가장 딱딱한 부분인 '이'는 음식물을 잘게 부수고, 부드러운 '혀'는 이가 음식을 잘 씹을 수 있도록 섞어주며, '침' 안에 들어있는 효소는 소화를 돕습니다. 구강에서 잘게 부서진 음식물은 식도를 통해 위로 이동하는데, 식도는 음식물을 이동시키는 통로의 역할을 할 뿐 소화 작용은 하지 않습니다. 

 

위에 들어온 음식물은 최소 40분 이상의 시간을 머물며 분해됩니다. 위는 스스로 움직이면서 음식물을 섞고, 다양한 소화 효소들을 내보내 음식물을 분해합니다. 특히 '위액'은 강한 산성을 지녀, 음식물을 분해하는 역할과 동시에 세균을 죽이는 살균 역할도 수행함으로 몸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소화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더 잘게 분해된 음식물은 위의 아래쪽에 있는 십이지장이라는 구부러진 길을 지나게 됩니다. 십이지장에는 3대 영양소를 분해하는 소화 효소가 모두 들어 있는 이지액과 소화효소는 없으나 이자액이 지방을 분해하는 일을 돕는 쓸개즙이 모이는 곳으로써, 이것들이 음식물과 섞여 소장으로 내려갑니다. 

 

소장(작은 창자)은 진입한 음식물을 완전히 분해할 뿐만 아니라 본격적으로 음식물의 영양분을 흡수하기 시작합니다. 소장은 영양분과 수분의 약 80퍼센트를 흡수하는 기관으로 영양분을 최대한 많이 흡수하기 위해 만들어져 있습니다. 꼬불꼬불 엉켜 있는 소장의 길이는 무려 6~7미터에 달하며, 표면의 많은 주름과 수많은 융털이 표면적을 최대한 넓혀주어 테니스장보다도 넓은 표면적으로 통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영양소를 흡수하려고 합니다. 

 

음식물은 소장을 천천히 지나면서 소장의 주름 가운데 오돌토돌하게 생긴 융털에 의해 영양분으로 흡수된 후, 길이 1.5미터의 대장(큰 창자)에서 나머지 수분과 무기질이 흡수됩니다. 그리고 영양분이 다 흡수된 음식물의 찌꺼기들은 대변이 되어 항문으로 빠져나옴으로써 소화의 모든 과정을 마치게 됩니다. 

 

소화기관

 

 

본문 속 단어

 

▷ 에너지 : 인간이 활동하는데 필요한 힘입니다. 

 섭취 : 영양분을 몸속에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흡수 : 외부에 있는 것을 내부로 거두어들이는 것입니다. 

 소화기관 : 음식물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기관입니다. 

 소화액 : 섭취한 음식물의 소화를 돕기 위하여 분비되는 액체로써, 침, 위액, 이자액, 쓸개즙, 창자액 따위입니다. 

 무기질 : 무기 화합물의 성질을 가진 물질로 칼슘, 인, 물, 철, 요오드를 말합니다. 몸을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영양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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