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 소음(White noise)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소음이라고 하면 듣는 사람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소리를 말합니다. 특정 음높이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소음을 '칼라 소음(Color noise)'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소음 중에도 도움이 되는 좋은 소음도 있습니다. 

 

음량막대

빛의 경우 모든 색의 빛을 합하면 백색(흰색)이 되기 때문에 백색광이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소리의 경우에도 모든 음높이의 소리를 합하면 넓은 음폭을 갖는 소리가 됩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좋은 소음인 백색 소음(White noise)입니다. 넓은 주파수대를 갖기 때문에 귀에 쉽게 익숙해져서 일상에 크게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백색소음은 쉽게 접할 수 있는데, TV나 라디오, 진공청소기뿐만 아니라 파도나 바람 소리, 빗소리, 폭포 소리, 새소리 등의 자연의 소리에도 이 백색소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도 이 백색소음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들이 조용한 도서관보다 약간 소란스러운 카페에서 공부하는 이유는 카페에서 사람들의 대화 소리나 차 지나다니는 소리는 방해가 되기보다 오히려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또 신생아를 달래기 위해 우는 아기에게 TV의 빈 채널에서 나오는 쉬이익 거리는 소음을 들려주거나, 진공청소기 소리를 들려주면 울음을 멈추고 안정감을 찾는 것도, 부드러운 비닐봉지를 만지작거리면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를 들려주면 아기가 금방 밝은 표정을 짓는 것도 일종의 백색 소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산업심리학회 연구에 의하면 백색 소음 효과로 집중력 47,7% 향상, 기억력 9.6% 향상, 스트레스 27.1% 감소, 학습시간도 13.63%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한 의과대학에서 실험자에게 백색소음을 들려주고 뇌파를 측정했더니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일상적인 사고를 할 때 나타나는 베타파가 줄어들면서 집중력이 높아졌을 때 나타나는 알파파가 크게 증가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렇듯 백색소음은 주변의 소음을 덮어주는 역할을 하여 업무 집중력과 학습의 집중력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독서실, 회사, 기타 여러 학습 장소에서도 백색소음기를 설치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백색소음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실생활에 활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에 도움을 주는 백색소음은 앞으로도 그것의 활용에 대하 연구와 개발이 점차 늘어날 전망입니다. 

 

 

본문 속 단어

 

▷ 음폭 : 사람의 목소리나 아긱가 낼 수 있는 최저 음에서 최고 음까지의 넓이입니다. 

 주파수 : 1초 동안 진동한 횟수로, 진동수라고도 합니다. (단위 : Hz)

 알파파 : 뇌파에서 주파수가 8~13Hz의 파, 긴장을 완전히 풀어 이완시켰을 때 또는 정신을 집중해 연구하거나 묵상 기도할 때, 눈을 감고 골똘히 생각에 잠겼을 때 발생합니다. 

 베타파 : 베타파는 깨어있으면서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상적인 사고를 할 때 나타나는 뇌파로 15~30Hz의 진동수를 가집니다. 

 업무 : 직장 같은 곳에서 맡아서 하는 일입니다. 

 전망 : 앞날을 헤아려 내다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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