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접변이란

우리가 즐겨 먹는 밥버거는 예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던 음식 문화가 아닙니다. 요 몇 년 사이에 생겨난 독특한 음식 문화입니다. 이전에는 없었지만 새롭게 생겨난 음식 문화라는 점에서 우리는 문화가 새롭게 생겨나고 또 사라진다는 것, 곧 문화는 변화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문화가 변화하는 모습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문화가 변화하는 모습을 아아보기 전에 먼저 문화가 변화하는 이유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문화가 변화하는 원인이 안에 있느냐, 밖에 있느냐에 따라 내부 요신과 외부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부 요인은 문화가 다른 사회의 문화와 만나지 않고, 그 사회 안에서 변한 것을 말합니다. 내부 요인에는 전에 없는 것을 만드는 발명과 이미 존재하고 있던 것을 찾아내는 발견이 있습니다. 이와 달리, 외부 요인은 다른 사회와 만나서 문화가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 사회의 문화가 다른 사회로 전해져 그곳에 자리 잡게 되는 현상인 전파가 그 예입니다. 전파에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전해지는 직접 전파, 인쇄물이나 인터넷 등의 매개체를 통해 전해지는 간접 전파, 마지막으로 다른 문화로부터 자극을 받고 아이디어를 얻어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자극 전파가 있습니다. 

 

이처럼 전파와 같은 외부 요인으로 인해 변화된 문화의 모습을 문화접변이라고 합니다. 문화접변으로 인해 나타나는 모습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모습은 문화 공존입니다. A사회와 B사회가 만났을 때, 두 사회의 문화가 함께 유지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때 A사회는 자문화 정체성을 가진 채 B문화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한의학과 서양의학이 함께 자리 잡는 것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문화 동화입니다. 문화 동화는 A사회의 문화가 B사회의 문화처럼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A사회는 자문화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되며 결국 B사회의 문화만이 남게 됩니다. 예를 들면 서양 의복이 들어온 뒤로 옛날의 한복을 입지 않는 모습을 들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문화 융합입니다. 문화 융합은 A사회의 문화와 B사회의 문화가 만나 또 다른 문화인 C문활ㄹ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합니다. 자문화의 정체성을 가지면서 제3의 문화가 생기게 되는데, 이때 문화의 다양성이 증가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흑인 전통 음악과 서양 악기가 만나 재즈라는 새로운 장으로를 만들어 낸 것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처음 우리가 이야기했던 밥버거는 어떤 문화 변동의 모습일까요? 문화 변동의 세 가지 모습 중에서 밥버거는 동양의 쌀 문화와 서양의 버거 문화가 만나 새로운 문화를 만든 문화 융합의 대표적인 모습입니다. 

 

 

본문 속 단어

 

▷ 자문화 : 자신의 속한 나라나 민족의 문화입니다. 

 정체성 : 어떤 존재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특성입니다. 

 동화 : 성격이 다르던 것이 서로 같게 되는 것입니다. 

 융합 : 서로 섞거나 조화시켜 하나로 합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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